후원

논평/브리핑 새미래민주당 심볼

[김연욱 선임대변인 논평] “털면 다 나온다”,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는 말로 김민석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

작성일자2025.06.23. 13:34

“털면 다 나온다”,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는 말로 김민석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내놓은 일련의 발언이 본질을 흐리며, 책임 회피를 위한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김용태 위원장에게 “본인은 털면 안 나올 것 같냐”는 말을 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박찬대 의원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고, 정청래 의원은 “김민석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며 김민석 후보자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로 나서려는 최고 지도자가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은 공직 검증을 무력화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다. ‘누구나 흠이 있다’는 식의 물타기 논리는 부정과 비리를 사소한 일로 축소하려는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이 부패했다‘라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


“김민석 수호가 이재명 수호”라는 발언은 공직 검증을 정파적 충성 경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총리 후보자 검증은 자격과 공직 수행 여부를 따지는 문제이지, 대통령을 지키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혹에 대한 정당한 검증을 정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면, 이는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권위주의 정치와 다를 바 없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같은 편이면 눈 감자’는 논리가 아니라, 편을 가르지 않는 공정한 기준이다. 김민석 후보자는 성경 구절과 대통령의 농담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의 소득과 지출, 재산 형성, 세금 납부 내역에 대해 사실과 증거에 근거한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퇴가 유일한 해답이다.


2025년 6월 23일

새미래민주당 선임대변인 김연욱